이번 주, 인류가 52년 만에 다시 달 근처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그 로켓에 한국 위성도 실려 있었어요. 지금부터 5분만 투자하면, 이 이야기가 왜 '나와 관련 있는지' 납득이 될 겁니다.
아르테미스 II — 52년 만에 다시, 그런데 이번엔 다릅니다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인류는 달에 발을 끊었습니다. 냉전이 끝나자 경쟁의 이유도 사라졌고, 우주는 로봇과 탐사선의 영역이 됐어요.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26년, NASA의 아르테미스 II 미션으로 인간이 탑승한 우주선이 다시 달 궤도 근처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다시 달에 간다'는 상징 그 이상입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목표로 삼는 건 달 착륙을 넘어 달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것이에요. 아르테미스 II는 그 로드맵에서 유인 비행 검증 단계입니다.
K-RadCube - 탑승은 성공, 임무는 실패
이번 미션에 한국이 개발한 큐브위성 K-RadCube가 함께 탑재됐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KT SAT·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함께 만든 위성이에요.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자도 함께 탑재돼, 실제 우주 고궤도 방사선 환경에서 국산 반도체가 버티는지 검증하는 임무도 포함됐습니다. 단순 위성이 아니라 우주 반도체 시험장이기도 했던 셈이에요.
그러나 4월 3일, K-RadCube와의 정상 교신이 끊겼습니다. 우주항공청은 4월 5일 추가 교신 시도를 중단하고 임무 실패를 공식 발표했어요. 방사선 측정과 반도체 검증 임무 모두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의미는 남습니다. 사출 후 약 6만 8천km 거리에서 마지막 신호를 수신했는데, 이는 한국 큐브위성 역대 최장거리 교신 기록이에요. 그리고 나라스페이스·KT SAT 등 국내 민간 기업이 처음으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전 경험을 쌓았습니다.
우주 기술은 결국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GPS, 기상 앱, 위성 인터넷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쓰는 것들이 전부 우주 기술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율주행이 더 정밀해지려면? -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스타링크, 카이퍼, 원웹이 지금 그 판을 깔고 있어요.
글로벌 통신 인프라가 재편되면? - 위성 데이터, 우주 물류, 자원 채굴 새로운 산업 카테고리가 하나씩 열립니다.
한국 우주산업,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2년 누리호로 자체 발사체를 가진 일곱 번째 나라가 됐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K-RadCube 임무는 실패했지만, 이번 참여로 나라스페이스·KT SAT 등 국내 민간 기업이 실전 경험을 축적했어요. 이노스페이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같은 발사체 스타트업도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고 있습니다.
2022년 : 누리호 성공 자력 발사체 보유국 진입
2032년 : 달 착륙선 목표 한국형 달 탐사 로드맵
100+ : 국내 우주 스타트업 뉴스페이스 생태계 형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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