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레터에서 우리는 AI의 다음 단계로 떠오른 Agentic AI(주도적 AI)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Agentic AI는 인간의 명령 없이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실행까지 하는 발전된 형태의 AI를 말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이 기술이 실제로 군사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AI 방산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의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볼게요.
1. 팔란티어는 어떤 회사인가요?
팔란티어는 2003년,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미국의 빅데이터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회사 이름인 '팔란티어'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천리 밖의 상황도 볼 수 있는 마법의 수정구슬에서 따왔어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문제를 미리 보고 해결하는 능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죠.
초기에는 미국 CIA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했고, 특히 정부 기관과 밀접하게 협력하며 군사 전략 및 정보 분석에 특화된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팔란티어의 핵심 정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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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연도: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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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자: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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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 정부 기관과 긴밀한 협력, 군사 및 정보 분석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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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플랫폼: 고담(Gotham), AIP(AI Platform)
현재 팔란티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국가의 군사 및 정보 기관, 기업들과도 협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 팔란티어는 어떻게 AI로 전쟁을 혁신할까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팔란티어의 AI 기술은 실전에서 큰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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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공격 경로 최적화: 팔란티어의 AI는 적군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가장 효과적인 공격 경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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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찰 및 정보 분석 강화: 드론이나 위성 데이터를 통해 적군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고, 방어 전략을 즉각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팔란티어의 AI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에서 벗어나 전장 상황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능동적으로 세우는 Agentic AI의 성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팔란티어의 기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팔란티어 주가가 2024년에만 무려 340% 급상승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3. AI가 인간을 대신해 전쟁을 지휘할 수 있을까요?
팔란티어의 AI가 놀라운 성과를 보였지만, 이 기술이 인간의 결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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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지만 윤리적 판단 부족: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민간인 피해나 전쟁 윤리 같은 복잡한 문제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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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소재 문제: AI가 제공한 정보로 공격 결정을 내릴 때, 이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재 팔란티어의 AI는 인간 지휘관이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 AI, 전쟁을 더 안전하게 할까요, 위험하게 만들까요?
팔란티어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AI 군사 기술을 발전시키는 이유는 ‘빠른 판단력과 효율적인 전술 결정으로 전쟁을 빠르게 끝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발전하면서,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화된 공격도 가능해질 위험이 큽니다. 이는 전쟁을 더 빠르고, 더 빈번하게 만들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국제 사회의 규제와 책임 있는 사용 원칙이 필요합니다. 최근 UN과 국제 사회는 AI 군사 기술에 대한 책임 있는 사용을 강조하는 선언을 채택하고 있지만, 아직 법적 강제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AI가 전쟁을 더 효율적으로 끝내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더 위험한 무기가 될지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5. 마치며
팔란티어의 사례는 AI 기술의 놀라운 가능성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윤리적 문제까지 함께 보여줍니다. AI는 이미 전쟁과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은 AI가 군사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뉴스레터가 이 중요한 질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