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대신 말로 주문하는 AI 키오스크, 우리 동네 키오스크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까요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햄버거 가게에 들어가 커다란 화면 앞에 서서 "세트로 바꾸기는 어디 있지?" 하고 헤맨 적 있으시죠. 뒤에 줄이 길면 마음은 더 급해지고요.
지난 14일, 미국 결제 회사 스퀘어가 이 장면을 바꿔 보겠다며 새 키오스크를 내놨어요. 화면을 누르는 대신 말로 주문하는 키오스크예요.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키오스크가 말을 진짜 알아들어?" "그럼 우리 부모님도 이제 편하게 쓰실 수 있을까?"
오늘은 말하는 키오스크와 우리 동네 키오스크 이야기를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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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대신 말로 주문한다고요?
스퀘어가 내놓은 '스퀘어 키오스크'는 21.5인치 터치 화면에 대화형 AI를 붙인 기기예요.
- 가게 메뉴를 전부 알고 있는 AI가 손님 말을 실시간으로 듣고 대답해요
- "양파 빼 주세요", "콜라 말고 사이다로요"처럼 바꿔 달라는 말도 알아들어요
- 사람이 다가오면 먼저 알아채고 인사하고, 결제는 카드를 대거나 꽂으면 끝이에요
직원에게 말하듯 주문하면 된다는 게 핵심이에요. 가격은 1,999달러이고, 기기마다 매달 99달러의 소프트웨어 이용료가 따로 붙어요. 스퀘어 유료 구독(플러스·프리미엄)을 쓰는 매장만 살 수 있고, 국내 출시 소식은 아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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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키오스크, 지금 어떤가요?
키오스크는 정말 빠르게 늘었어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로 2021년 약 21만 대였던 키오스크가 2023년 약 53만 대가 됐어요. 두 배 넘게 늘어난 거죠.
그런데 쓰는 사람 사이의 차이는 여전히 커요.
- 2025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 키오스크를 가끔이라도 쓰는 비율이 일반 국민은 74.5%, 고령층은 54.2%였어요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노인실태조사(2023)에서는 키오스크로 주문·접수를 할 수 있는 노인이 약 18%였고, 75세 이상은 10%가 안 됐어요
그래서 지자체마다 어르신 키오스크 교실을 열고 있어요. 강원 속초시도 지난 15일 복지관들과 손잡고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하기, 영화표 예매하기를 연습하는 교육을 늘리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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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모두가 쓸 수 있는 키오스크'가 의무예요
지난 1월 28일부터 키오스크를 둔 모든 공공기관과 가게는 장애인도 쓸 수 있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갖춰야 해요(장애인차별금지법).
원칙:
- 정부 접근성 검증을 통과한 기기를 두고, 키오스크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장치를 달아야 해요
- 검증 기준에는 휠체어 사용자 접근, 시력·청력을 보완하는 기능, 이해하기 쉬운 화면(인지능력 보완) 같은 항목이 들어 있어요
작은 가게는 예외:
- 50㎡ 미만 매장, 소상공인, 테이블 주문 기기를 쓰는 곳은 키오스크에 붙이는 보조 기기·프로그램을 달거나, 직원을 두고 호출벨을 설치하는 것 중 하나를 고르면 돼요
어기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시정명령을 거쳐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나올 수 있어요. 다만 작은 가게 예외를 두고 장애인 단체는 "권리 후퇴"라며 반발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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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키오스크가 정답일까요?
화면 구조를 몰라도 "불고기버거 세트 하나요"라고 말하면 되니, 어르신이나 화면을 보기 어려운 분들께는 분명 반가운 변화예요.
그래도 생각해 볼 점이 있어요.
- 점심시간처럼 시끄러운 매장에서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 사투리나 또박또박 말하기 어려운 분들의 말도 잘 알아들어야 해요
- 뒤에 줄 선 사람들 앞에서 기계에 대고 말하는 게 어색할 수도 있어요
재밌는 건 당사자들의 답이에요. 2024년 정부 조사에서 시각장애인의 72.3%, 휠체어 사용자의 61.5%가 직원에게 주문하는 방식을 더 원한다고 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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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키오스크는 이제 화면에서 대화로 넘어가는 중이에요. 말로 주문하는 기술은 키오스크 앞에서 망설이던 분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가장 좋은 키오스크는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숫자들이 말해 주고 있어요. 말을 알아듣는 기계와, 막혔을 때 달려와 줄 사람이 함께 있어야 하죠.
이번 주말에 부모님과 외식하신다면, 키오스크 주문을 한 번 같이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
참고한 기사
The Verge, "Square's new kiosk lets you talk to AI for help with your order" (2026-10-1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장애인 접근성 갖춘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의무화 전면 시행" (2026-01)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장벽 없는 키오스크,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머니투데이, "취약계층 AI 경험률, 일반인 절반 그쳐" (2026-03-27)
서울경제TV, "속초시, 어르신 디지털 격차 줄인다" (2026-10-15)
에이블뉴스, "소상공인 키오스크 접근권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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