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은 15만 원 올랐고 아이폰 듀오는 329만 원부터. 폰값을 밀어 올린 메모리 이야기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요즘 휴대폰 바꾸려고 가격 보다가 깜짝 놀라신 분 많으시죠? 지난 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출고가를 14만 9,600원 올렸고, 오는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애플의 첫 접는 폰 '아이폰 듀오'는 329만 원부터 시작해요.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폰값이 왜 갑자기 이렇게 오른 거지?" "서랍 속 옛날 폰도 돈이 될까?"
오늘은 폰값을 밀어 올린 메모리 이야기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옛날 폰 뜯기' 현상까지 정리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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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값, 얼마나 올랐나요?
국내에서 팔리는 폰만 봐도 이래요.
- 갤럭시 S26(256GB): 125만 4,000원에서 140만 3,600원으로. 플러스와 울트라도 같은 폭으로 올랐어요
- 갤럭시 S26 울트라(1TB): 254만 5,400원에서 282만 1,500원으로, 27만 원 넘게 올랐어요
- 아이폰 17(256GB): 9월 신제품 발표 때 128만 7,000원에서 145만 원이 됐어요
- 아이폰 듀오: 256GB 329만 원부터 2TB 509만 원까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비싸요
갤럭시 S26은 이미 팔고 있던 폰인데, 출시 7개월 만에 값이 오른 거예요.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소매가격이 평균 15% 올랐고, 조사한 모델 10개 중 4개 넘게 값이 올랐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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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메모리가 문제죠?
범인은 AI예요. 정확히는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엄청나게 빨아들이고 있어서예요.
메모리 회사들이 돈이 더 되는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생산을 집중하다 보니,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램과 저장용 낸드플래시까지 값이 덩달아 뛰었어요.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값이 작년보다 약 350% 올랐다고 봤어요.
그 결과 폰 한 대를 만드는 부품값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몫도 확 커졌어요.
- 예전: 부품값의 10~15%
- 지금: 부품값의 30~40%
폰 속 다른 부품은 그대로인데 메모리 하나 때문에 원가가 흔들리니, 제조사들도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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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폰에서 칩을 뜯는다고요?
메모리가 귀해지자 중국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대만 IT 매체 테크뉴스는 지난 16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부 중국 휴대폰 브랜드가 선전의 전자상가 '화창베이'에서 옛날 폰에서 떼어 낸 메모리 칩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그중엔 옛 아이폰에서 나온 칩이 섞였을 수도 있대요.
과정은 이래요.
- 고장 나거나 안 쓰는 폰을 모아서
- 기판에서 메모리 칩만 떼어 내고
- 닦고 다듬어 다시 포장한 뒤 부품 시장에 내놔요
이렇게 나온 칩은 새 칩의 40~60% 값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중국 경제지 차이징은 산둥성의 한 재활용업자가 3월 한 달에만 폐휴대폰 약 1,000대를 사들여 600대 넘게 분해했다고 전했어요. 전원도 안 켜지는 폰이 100위안(약 2만 원) 넘게 팔린 경우도 있었대요.
다만 어느 브랜드가 실제로 이런 칩을 썼는지는 중국 당국이나 업체가 확인해 주지 않았어요. 테크뉴스도 이런 칩은 주로 아주 싼 무명 브랜드 폰에 들어가고, 고급 폰에 쓰이긴 어렵다고 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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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폰이 덜 팔린대요
값이 오르니 사는 사람도 줄었어요. IDC가 지난 15일 내놓은 잠정 집계를 보면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5,530만 대로 1년 전보다 22% 줄었어요. 집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에요.
- 삼성전자: 5,780만 대로 5.8% 줄었지만 점유율은 22.6%로 1위
- 애플: 5,730만 대, 점유율 22.4%로 2위
- 샤오미·오포·비보: 각각 29~35% 줄었어요
비싼 폰 비중이 큰 삼성과 애플은 버텼고, 값싼 폰 위주인 중국 업체들이 크게 흔들렸어요. IDC는 많은 소비자가 지금 쓰는 폰을 더 오래 쓰는 쪽을 고르고 있다고 봤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씩 있어요.
- 좋은 소식: 메모리 값 오름세는 조금 누그러졌어요. 3분기에는 직전 분기보다 10%대 초반 오르는 데 그쳤어요. 앞선 분기들엔 50~100%씩 올랐거든요
- 나쁜 소식: IDC는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시장 회복은 빨라야 2028년으로 내다봤어요
중국 화창베이의 '옛날 폰 열풍'도 오래가진 않았어요. 홍콩 매체 홍콩01 취재에 따르면 2~3월 전국에서 폐휴대폰이 몰려들었다가, 3월 말부터는 창고가 차서 매입 값이 내려가기 시작했대요.
우리는 무엇부터 해 볼까요?
- 당장 바꿀 생각이 없다면: 지금 폰을 조금 더 오래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 꼭 바꿔야 한다면: IDC는 값이 내리길 기다리기보다 할인이 몰리는 연말 시즌을 노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어요
- 서랍 속 옛날 폰을 팔 거라면: 사진은 백업하고, 계정 로그아웃과 초기화를 꼭 해 두세요. 화창베이 상인들도 잠금이 안 풀린 폰은 메모리 칩 값만 쳐준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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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폰값이 오른 건 AI가 메모리를 먼저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 바람에 서랍 속에서 잠자던 옛날 폰까지 '부품 창고'로 불려 나오고 있고요.
AI 이야기가 먼 데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 폰값까지 와 있었네요.
오늘 저녁엔 서랍 한번 열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많은 폰이 잠들어 있을지도 몰라요 ㅎㅎ
참고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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